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연합뉴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44포인트(0.53%) 오른 3만320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43포인트(0.59%) 상승한 3844.82로, 나스닥지수는 21.74포인트(0.21%) 오른 1만49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86%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반등에도 한 주간 각각 0.2%, 1.94%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주는 3% 이상 뛰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년간 주식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전장 대비 1.76% 하락했다. 구글 알파벳은 NFL이 '선데이 티켓' 구독패키지를 유튜브에 제공한다고 발표하자 1.68% 올랐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비롯해 각종 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 5.0% 상승보다 둔화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4.6%를 소폭 웃돌았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휴일 분위기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추세를 바꿀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한동안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솔루스대체자산운용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전략가는 CNBC에 "전체 시장과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 없다"라며 "추세가 그대로 되는 게 추세"라고 설명했다.

11월 미국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2.1% 감소해 시장 예상에 못미쳤다. 소비지출 역시 전월보다 0.1% 증가해 전월(0.9%, 수정치 기준)보다 크게 둔화했다. 다만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9.7로 예비치(59.1%)보다 올랐다. 전월 56.8보다도 높은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6.9%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0포인트(5.01%) 하락한 20.8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서방의 가격상한제에 대응해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7달러(2.67%) 오른 배럴당 7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 2일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