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 매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37포인트(0.54%) 하락한 3만3371.46을 기록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54포인트(0.97%) 내린 3920.25를, 나스닥지수는 109.07포인트(0.98%) 떨어진 1만1074.58을 나타냈다.

이날 불러드 총재는 “정책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다”며 기준금리는 최소 5%대여야 하며 7% 수준까지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연 3.80%를 넘기도 했다.

앞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불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게임 분야 매출이 부진했으나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이러한 소식에 메이시스의 주가는 12% 급등했다. 반면, 다른 백화점 체인 콜스는 거시 경제 역풍과 소매 사업 환경의 변동성을 고려해 연간 전망치를 철회했으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4.2% 줄어든 연율 143만건을 기록했고,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153만건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1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활동 지수는 -19.4로 전달의 -8.7보다 악화했다. 해당 수치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22만2000명으로 집계됐으나,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000명 증가해 지난 9월 10일 주간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