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의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과 달러화 가치 하락 여파에 상승했다.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시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4% 오른 배럴당 87.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05달러(2.23%) 높은 배럴당 93.79달러에 체결됐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늘어났으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유가가 반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1일로 끝난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147만8000 배럴 줄어든 2억789만 배럴을,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17만 배럴 늘어난 1억635만7000 배럴을 기록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90만 배럴 감소하고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전체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8만8000 배럴 늘어난 4억3994만5000 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많이 증가한 규모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원유는 통상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원유 수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발생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1.1%가량 하락한 109.72 수준에서 거래됐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속적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과 유로존의 금융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강세가 확대된 점도 달러 약세 요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