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동유럽, 독일을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에서 원유 유출이 감지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폴란드 송유관 운영기업 PERN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업체는 전날 저녁 드루즈바 송유관을 구성하는 파이프들 중 하나에서 누출을 감지했으나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누출이 발생하지 않은 나머지 파이프들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등을 경유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과 독일에 석유를 공급하는데 사용돼 왔다.
앞서 지난달 27일(현지 시각)에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스트스트림-2에서 폭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3건의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서방은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를 의심했다. 해저 가스관에서 누출사고 자체가 드문데다 여러 가스관에서 동시에 사고가 난 것은 의도적인 파괴 행위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가스공급을 줄이는 등 에너지를 무기화한 선례가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당시 가스누출이 러시아 소행이라면 아마도 겨울을 앞두고 인근의 다른 유럽 가스관에 위협을 주기 위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고가 난 27일은 공교롭게도 노르웨이와 폴란드를 잇는 새 가스관 '발틱 파이프'가 개통한 날인데, 발틱 파이프가 노르트스트림-2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