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NFT(대체불가토큰)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 1월 대비 97% 급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가상자산 분석 데이터업체 듄 애널리틱스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FT를 형상화한 이미지 컷. /조선DB

블룸버그에 따르면, NFT 거래 규모는 올해 1월 역대 최고액인 170억 달러(24조4800억 원)를 기록했으나, 이달 현재 4억6600만 달러(6710억 원)로 대폭 감소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르게 금리를 올리며 통화 긴축에 나서자 가상 화폐 시장이 얼어붙었고, NFT 거래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NFT란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 디지털 작품의 진품을 인증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투자 붐이 일었다. 하지만 최신 기술인 만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지난 7월에는 세계 최대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소인 오픈씨가 전 직원 중 20%에 이르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데빈 핀저 오픈씨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오늘은 우리에게 힘든 날”이라고 운을 뗀 뒤 경제적 불안정과 가상자산 가격 붕괴로 인해 지금의 사업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