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물류업체 UPS와 노조 간 근로조건 협상이 다가오면서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UPS의 배송 트럭. /로이터 연합뉴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UPS와 UPS 노동자들이 가입한 전미트럭운송노조 '팀스터스'(Teamsters)는 다가오는 봄부터 임금 등 근로조건 관련 협상을 시작한다. 이미 협상 시작 전부터 운전기사와 택배 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907년 미국 시애틀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배송업체로 시작한 UPS는 현재 세계 1위의 3자(3PL) 물류기업이다. 570여대의 화물기를 활용해 220여개 나라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UPS가 하루에 처리하는 화물 물량만 2520만개에 달한다. 매년 UPS 트럭으로 운송되는 물류의 가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달한다.

UPS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단일 기업 파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53만여명의 정규직 직원으로 구성된 UPS의 인력 중 35만명이 팀스터스 노조 소속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또 다시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미국 공급망에서 UPS의 역할이 커졌다. UP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 급증했다.

숀 오브라이언 신임 팀스터스 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을 제외하고 모두가 계속 부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회사가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며 "파업이 있든 없든 그것은 전적으로 회사에 달려있다. 우리는 마땅히 받아야 할 계약을 얻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 톰 UPS 최고경영자(CEO)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에 대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7월 투자자들에게 "팀스터스와 우리의 목표는 윈윈"이라면서도 "(회사가)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