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재고 부족으로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식품·배급국은 관련 보도에 단 트위터 답글을 통해 “인도로 밀을 수입하려는 그런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다. 식품·배급국은 “인도에는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재고가 있으며 식품공사도 배급을 위한 충분한 재고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FILE PHOTO: FILE PHOTO: A farmer stands in his wheat field, which was damaged by unseasonal rains, at Vaidi village in the northern Indian state of Uttar Pradesh, March 25, 2015. To match Insight INDIA-MODI/ Picture taken March 25, 2015. REUTERS/Anindito Mukherjee/File Photo/File Photo

인도는 정부가 직접 쌀, 밀 등 기본 식량을 조달해 나눠주는 배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밀 수입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40%인 밀 수입 관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정부가 올해 밀 수확량이 당초 추정치 1억1100만t보다 감소한 1억7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무역업자들과 제분업자들은 이보다 적은 9800만∼1억2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인도의 밀 생산이 줄어든 것은 지난 3∼4월 발생한 때 이른 폭염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는 지난 5월 정부가 직접 밀 수출을 통제하는 등 제한 조치를 도입하기도 했다. 정부가 다른 나라 요청 등으로 허가한 경우만 수출하도록 한 것이다.

다만 수출 제한 조치에도 인도의 밀 부족 현상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인도의 밀 재고량은 2664만5000t으로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밀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인도의 국내 밀 가격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15%가량 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