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만이 올해 가을부터 디지털 산업, 농업 등 본격적인 무역 협정 비준을 위해 공식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미국과 대만의 협력을 반대해온 중국과의 갈등 관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USTR은 "이번 협정이 (중국의) 국유기업의 왜곡된 관행과 비시장적 정책에 대응하는 방법을 다룰 것"이라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022년 8월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함께 걷고 있다. /대만 총통실

새라 비앙치 USTR 부대표는 "이번 협정은 미국과 대만의 무역, 투자 관계를 더 강화하고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상호 무역을 진전시켜 양국 기업들, 노동자들을 위한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은 11개의 무역 분야를 포괄하는 높은 수준의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더 공정하고, 더 번영하고, 회복력 있는 21세기 경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될 협상 임무에서 11개 무역 분야를 포괄하는 높은 수준의 약속과 의미 있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야심찬 일정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한편 중국은 여전히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며 대만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는 미국의 노력에 끊임없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대만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계획이 발표되자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는 모든 공식적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