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30년까지 테슬라가 연간 200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며 앞으로 12개의 추가 공장을 설립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 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이날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다음 공장 소재지에 대한 발표가 올해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테슬라는 4개의 추가 공장 설립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현재 미 캘리포니아주와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에서도 가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연간 200만대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은 이사 재선임과 주식분할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주주 가치 제고와 직원 보상 차원에서 주식을 3대 1로 분할하겠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바 있다.

이로써 테슬라는 2020년 8월 5대 1 분할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주식을 분할하게 됐다. 하지만 ‘이사 임기를 2년으로 단축’ 등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은 주총에서 통과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