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가 배터리팩 공급업체인 로미오파워를 1억4400만달러(약 1880억원)에 인수했다고 CNBC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니콜라는 로미오파워의 최대 고객이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와 니콜라의 전기트럭.

로미오파워는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사용해 대형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모듈과 팩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다. CNBC에 따르면 니콜라는 로미오파워를 주당 74센트에 인수하는 거래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종가보다 34% 높은 가격이다.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는(CEO)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로미오파워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예상되는 많은 전략적 및 재정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천재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1856-1943)에서 이름을 딴 니콜라(Nikola)는 ‘수소 트럭을 만들어 팔겠다’고 공언한 미 애리조나주(州)의 스타트업이다. 2014년 미국 유타주 출신 사업가 트레버 밀턴(38)이 창업했다.

2020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고,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공매도 투자기관 힌덴버그리서치가 밀턴의 거짓말 의혹을 제기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이후 경영진 교체를 통해 지난해 고객에게 처음으로 전기트럭을 인도했다. 니콜라는 올해 300~500대의 전기트럭을 인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