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의료서비스업체 원메디컬(One Medical)을 인수해 의료사업을 확장한다고 CNN과 CNBC 등 주요 외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원메디컬의 한 사무소.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아마존은 39억 달러(약 5조1285억원)에 원메디컬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아마존은 39억 달러 전액 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원메디컬 주식 주당 인수가는 지난 20일 종가보다 75% 높은 18달러로 책정됐다.

원메디컬은 모바일 앱을 포함한 개인 간호 및 온라인 리소스를 제공하는 멤버십 기반의 간호 서비스 제공 회사다. 매달 요금을 받고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7년 의사였던 톰 리가 설립했다.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영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 벤치마크 그룹도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원 메디컬 인수로 아마존은 자사 의료사업을 온라인 약국 서비스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의료 산업을 주도하는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아마존의 인수 발표 이후 원메디컬 주가는 21일 69% 급등했다.

나일 린제이 아마존 의료서비스 담당 선임 부사장은 “의료 서비스는 새롭게 변화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아마존은 향후 의료서비스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020년 처방약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온라인 약국 사업을 시작했으며 곧바로 정제약을 우편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팩을 약 1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의료 사업을 확장했다.

남은 문제는 아마존과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견제해온 조 바이든 정부가 이번 인수를 어떻게 판단할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