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 시각) 앞으로 1년간 회사 직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전체 인원수는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제 급여가 아닌)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트윗은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테슬라 직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다른 이용자의 트윗에 대한 댓글이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일 임원들에게 ‘전 세계 채용 중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미국 경제에 대해 “느낌이 몹시 나쁘다”면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 행한 ‘5월 고용 통계’ 관련 연설 자리에서 머스크의 생각에 관한 입장을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일론 머스크가 그런 말을 하는 동안 포드는 새로운 전기차를 만드는 데 투자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다”며 머스크에 반박하는 답변을 내놨다.

또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전기차에 비슷한 투자를 하고, 반도체 업체 인텔은 투자를 통해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한 뒤 머스크를 향해 “달나라 여행에 많은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우주여행 사업에도 투자하는 머스크를 비꼬았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에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이란 글을 올렸다. 이어 3일에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의 많은 영역이 인력 과잉 상태가 됐다”면서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제 직원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3일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9.2% 하락했다.

정규직 직원수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머스크의 트윗은 앞서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과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