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네오리튬(Neo Lithium)의 아르헨티나 리튬 채굴 프로젝트. /네오리튬

중국에서 경매로 나온 리튬 광산 기업의 지배지분이 시작가의 600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됐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금속인 리튬 확보 전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방증이란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외국에 매장된 리튬도 싹쓸이하고 있다.

지통재경망 등 보도에 따르면, 16일부터 이어진 파산 청산 지분 경매에서 중국 남서부 쓰촨성 쓰눠웨이광업(斯诺威矿业) 지분 54.2857%가 21일 20억20만 위안(약 3800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 시작가(335만 위안)의 59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경매로 나온 지분은 청두싱넝신재료(成都兴能新材料)가 보유했던 지분이다. 쓰눠웨이는 지난해 4월 채무 지불 불능으로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 회사 자산 가치는 2억100만 위안인데, 채무는 그 5배인 10억 위안에 달했다.

쓰눠웨이가 채굴권을 가진 리튬 광산은 탄산리튬당량(LCE) 73만 톤이 매장돼 있다. 특대형 리튬 광산으로 분류된다. 리튬 외에 니오븀, 베릴륨, 탄탈륨 등의 금속도 매장돼 있다.

광물 기업과 배터리 제조사들이 앞다퉈 리튬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번 경매엔 20여 명이 입찰했다. 쓰눠웨이가 가진 채굴권은 지난해 6월 만료된 후 아직 연장 허가가 나지도 않았는 데도, 광산 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당초 하루로 예정됐던 경매는 입찰가가 계속 올라가면서 6일이나 진행됐다. 탄웨이란 이름을 가진 최종 낙찰자가 어느 회사를 대리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기차 구매 급증으로 리튬 수요가 폭발하면서 리튬 가격은 치솟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에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19일 배터리급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톤당 46만 위안(약 8700만 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5배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