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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물가상승과 경기둔화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76포인트 상승한 3만2223.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8포인트 하락한 4008.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2.21포인트 내린 1만1662.7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와, 그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6월 기준금리가 50bp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치 대비 35포인트 급락한 -11.6을 기록했다. 지수가 0 밑으로 떨어지면 제조업 활동이 위축됐다는 의미다.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과 성장 둔화 영향을 반영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4300으로 내렸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S&P500지수가 3400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11.1% 급감했다. 산업생산도 지난해 동월 대비 2.9% 떨어졌다.

이날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와 기술, 부동산, 금융, 통신 관련주가 모두 하락하고, 에너지, 헬스,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특히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가격 재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8% 이상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