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트위터 주주들로부터 인수 계약을 연기해달라는 집단 소송을 당한 가운데 머스크는 5년 내 트위터의 매출을 5배까지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트위터의 사용자에 대해서는 4배까지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 연기금은 머스크가 연내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려는 계획이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델라웨어 현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올랜도 경찰 연기금은 현재 머스크가 트위터의 지분 9%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수하는 데 제약조건을 가진 이해주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연기금은 머스크가 확보하지 못한 트위터 의결권 주식의 3분의 2가 이번 인수 건에 동의하지 않으면 계약이 성사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연기금이 언급한 델라웨어주 회사법은 1980년대에 제정된 법으로, 인수합병 과정에서 주주 의결권 보호를 위해 신속한 합병 절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법이다.
이어 연기금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다른 주주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창업자 잭 도시의 지원을 받아 지분 15% 이상의 실질적 소유자로 행세하면서 트위터를 인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연내 종료될 경우 다른 주주들이 어떤 피해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머스크는 2028년까지 트위터의 매출은 5배로, 트위터 사용자는 4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의 연 매출을 작년 50억달러(약 6조3500억원)에서 2028년 264억달러(약 33조5000억원)로 5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담은 자료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현재 전체 매출의 90%에 달하는 광고 매출을 2028년까지 4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트위터의 높은 광고 매출 비율이 트위터의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으며, 대신 월 3달러의 유료 구독 멤버십인 트위터 블루를 확장하고, 새로운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X'를 내놓겠다고 했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트위터 내 쇼핑 등 결제를 유도해 트위터의 결제사업을 2028년까지 13억달러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 이용자당 평균 매출이 작년 24.83달러에서 2028년 30.22달러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사용자에 대해서는 현재 2억 1700만명인 전 세계 사용자가 2025년 6억명, 2028년엔 9억31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