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뛰었던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출발했다.

5일(현지시각) 오전 10시 20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84.63(1.7%)포인트 내린 3만3476.43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12(2.2%)포인트 하락한 4206.05, 나스닥지수는 426.02(3.3%)포인트 떨어진 1만2438.84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앞으로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별도 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0bp(0.1%포인트)가량 오른 3.03%를 기록 중이다.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기술주와 성장주의 미래 수익에 타격을 줘, 주가에 부담이 된다.

유럽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날보다 0.38%, 영국 증시는 1.04%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도 전장보다 0.18% 오르고 있다.

증산량 확대가 무산되면서 유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22% 상승한 배럴당 109.13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62% 오른 배럴당 111.92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오는 6월 하루 43만2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달과 같은 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