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별명으로 잘 알려진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트위터 지분을 대부분 정리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우드는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지난해 11월부터 트위터 주식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가장 최근에는 18만5900주를 매각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드가 관리하고 있는 상장지수 펀드(ETF)에서 트위터 주식은 대부분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는 CNBC에 "도시가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을 때 이제 트위터 보유 지분을 정리해야 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면서 "도시의 부재로 트위터 경영진의 리더십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드의 예상과는 다르게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대규모 매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등하기 시작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 전체 주식의 약 9.2%에 해당하는 7350만 주를 매수하면서 기존 트위터 지분 8.79%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뱅가드를 제치고 단숨에 트위터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주가는 전장 대비 27% 넘게 폭등하며 4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두고 캐시 우드는 "머스크에게 트위터 매수 계획이 있을 줄 몰랐다"면서 "트위터가 상승 모멘텀을 잡은 건 예상 밖의 일이었다"고 밝혔다.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기로 한 머스크의 최근 결정에 대해서는 "트위터 사업 개편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다만 "머스크가 구상 중인 트위터 개편 사업이 그의 생각처럼 잘 진행될지는 미지수"라며 "머스크가 있던, 없던 당분간 트위터 경영진이 혼란한 시기를 겪기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장 대비 5% 떨어진 4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우드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100%가 넘는 투자수익률을 거두면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인물이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캐피탈그룹의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 등으로 12년 동안 몸담은 우드는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만든 뒤 '파괴적 혁신' 전략으로 미래 성장 기업을 발굴해나갔다.
2018년 2월에는 CNBC방송에 출연해 당시 300달러대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4000달러(5 대 1 액면분할 전)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