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웨이라이)가 중국 각지 도시 봉쇄로 부품을 구하지 못해 차 생산을 중단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2주째 공장 문을 닫은 상태다. 중국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상하이·지린성 등 완성차 회사와 자동차 부품 제조사가 몰려 있는 도시들을 봉쇄했다. 강력한 이동 통제 조치로 공급망이 줄줄이 끊기면서, 중국에 공장을 둔 세계 주요 차 회사들이 생산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
니오는 "3월부터 코로나 확산으로 지린성, 상하이, 장쑤성 등 여러 지역의 공급업체가 잇따라 생산을 멈췄으며, 이 영향으로 니오도 차 생산을 중단하고 차량 인도를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도시 동쪽과 서쪽이 단계적으로 봉쇄됐다. 당초 5일 봉쇄가 해제될 예정이었으나, 봉쇄 기간 시민 2500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코로나 핵산 검사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하루 수만 명씩 나오면서 봉쇄를 무기한 연장했다. 9일(0~24시)에도 상하이에선 확진자 1006명, 무증상 감염자 2만3937명이 나왔다.
니오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공장과 테스트센터 등 주요 시설이 상하이에 있어 도시 봉쇄 직격탄을 맞았다. 니오는 올해 1~3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늘어난 2만5768대 전기차를 인도했는데, 4월엔 생산 중단으로 판매량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테슬라는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3월 28일부터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동 제한 조치로 화물차 운행이 어려워지면서 공장으로 부품을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세단과 모델Y SUV를 만든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유럽과 동남아 국가들로도 수출되기 때문에, 생산 중단이 길어질 경우 타격이 큰 상황이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상하이 합작 공장도 3월 말부터 가동 중단 상태다. 폴크스바겐은 봉쇄 초기만 해도 공장을 계속 돌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공장에서 먹고 자며 일할 것을 요청했지만, 부품을 구하지 못하자 결국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다. 폴크스바겐은 "상하이 봉쇄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본 도요타의 버스·트럭 자회사인 히노는 상하이에서 운영 중인 엔진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자동차 공장이 모여 있는 중국 북동부 지린성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넘게 봉쇄 중이다. 중국 국유 제일자동차(FAW)가 폴크스바겐, 아우디, 도요타 등 외국 자동차 기업과 지린성 창춘에서 운영 중인 합작 공장들은 잇따라 공장 가동을 멈췄다. FAW와 폴크스바겐의 창춘 합작사가 3월 13일 폐쇄된 데 이어, FAW와 도요타의 창춘 합작 공장도 3월 중순 생산을 중단했다. 폴크스바겐과 도요타는 앞서 1월 베이징 인근 항구 도시 톈진에서 감염자 급증으로 도시 일부가 봉쇄되자,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