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식용유가격도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특히 개발도상국 소비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리서치회사 민텍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세계 해바라기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등했다. 카놀라유는 72%, 대두유는 41%, 팜유는 61%, 올리브유는 15%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에 따르면 올리브유를 제외하면 모두 지난달 최고가를 기록했다.
식용유 가격은 캐나다와 남미에서 카놀라, 대두 수확량이 줄며 이미 오르고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더해지며 더욱 치솟았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유의 주요 생산국으로 세계 수출의 47% 이상을 차지한다.
WSJ는 해바라기유 부족 현상으로 유럽 각국의 여러 식품 제조업체들이 해바라기유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카놀라유로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온라인 최저가를 기준으로 해바라기유는 같은 용량(900㎖)의 카놀라유 보다 약 4배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