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최소 하루 동안 차량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에서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현지 정부가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지난해 5월 13일 트럭이 신차들을 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익명을 요구하며 “월요일부터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월요일 이후 영업정지를 연장할 것인지는 아직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서 테슬라 측은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최근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지역으로 떠오르며 도시의 절반이 봉쇄될 예정이다. 테슬라 공장이 있는 황푸강(Huangpu River) 동쪽 지역은 4일 동안 폐쇄된다. 테슬라의 많은 근로자들이 살고 있는 곳 또한 폐쇄되는 셈이다.

상하이에 있는 공장은 미국 이외의 테슬라 최초의 기가팩토리다. 이 곳에서는 지난해 전기 자동차 생산량의 절반을 생산했고 이달 초에도 이틀간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코로나 대유행 방지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공장에서 생산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테슬라에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유럽과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한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테슬라에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달 초 중국승용차협회는 테슬라가 2월 한달에만 내수용 2만3200대, 수출용 3만3315대를 공장에서 납품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앞서 미국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약 7주간 휴업을 한 바 있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를 포함해 북미 캘리포니아와 유럽 베를린에 공장을 갖고 있다. 몇주 후에 미국 오스틴에 4번째 자동차 공장을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