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

지난 1월 23일 한 시민이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국 중앙은행(BOE)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인상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도 BOE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로이터통신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만장일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25%P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은 두 번째 인상으로 영국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었다.

대부분의 영국 MPC 위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 심화하는 상황에 주목하며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BOE는 오는 4월 인플레이션이 한 달 전 전망치보다 1%P 높은 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편, 전날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0.25~0.50%로 0.25%P 올렸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연준은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며 사실상 제로(0) 금리를 2년 동안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