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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8.64포인트 하락한 3만329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75포인트 하락한 4306.1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8.94포인트 내린 1만353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지역에 포격을 감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와 제2 도시인 하리코프를 공격했으며, 폭격으로 인해 TV타워가 파괴돼 국영방송이 마비됐다.

이에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어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1.72% 수준까지 내려가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1943달러까지 올랐으며, 비트코인 가격도 5% 이상 상승해 4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 유가는 IEA의 비상 비축유 6000배럴 방출 결정에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95%까지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도 1% 이상 상승해 8개월 만에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6을 기록했다. 마킷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7.3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1월 건설지출도 전월보다 1.3% 증가한 연율 1조6772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금융주는 3.7%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여전히 변동성이 높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