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TSMC를 매수 확대를 추천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전경. /삼성전자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터넷 기술주(株)의 ‘겨울 폭풍’이 지나면 아시아의 일부 반도체 주식이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며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등이 가장 선호되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TSMC는 펀더멘탈 변화가 없는 가운데 대량 매도가 이뤄진 만큼, 이들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가 사회에 필수적인 것이라면, 또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상당한 시정점유율을 누리고 있다면 궁극적으로 더 강력하게 부상할 것”이란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와 TSMC가 향후 12~18개월간 기술산업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두 기업 외에 일본의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대만의 알칩, 누보톤 등 아시아 다른 반도체주에 대해서도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기술주가 더 이상은 신고점을 경신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2022년에는 회복세가 가치 있는 기업들에 한해 좁게 나타날 것”이라며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기업들이 최고의 선택이 되겠지만, 그 기업들조차 강력한 반등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의 전술적인 조정이 3~9개월 가량 진행될 수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아직 인상하지도 않고 인상을 예고한 것만으로 기술주가 급락했다. 이 ‘겨울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