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증권거래소(NYSE) 앞의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뉴욕증시가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의 어닝쇼크에 하락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8.17 포인트 하락한 3만511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1.94포인트 하락한 4477.4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38.73포인트 내린 1만3878.82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S&P500은 2021년 2월 25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또한 2020년 9월 8일 이후 최대 하락률이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 국채금리 움직임 등에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의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고 시총 2300억 이상이 증발하면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메타는 4분기 주당순이익이 3.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메타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70억~2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메타는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규칙 변경으로 인해 매출이 100억 달러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광고 매출이 대부분인 스냅과 트위터 주가도 각각 23%, 5% 이상 하락했다. 스냅은 장 마감 후 첫 분기 순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40% 이상오르기도 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3% 이상 내려갔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 가량 오르며 1.83%대로 뛰었다. 이는 주간 고용 지표의 개선과 독일과 영국 국채금리가 크게 오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3000명 줄어든 23만8000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노동 생산성은 연율로 6.6% 증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에 대한 불안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