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도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국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공개한 ‘미국 경쟁법안(America COMPETES Act)’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달러(62조3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속해서 요청한 사항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 법안에 대해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와 재정 안정성을 강화하고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증진시킬 과감한 법안”이라며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하고 국내 제조업을 발전시키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연구 역량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작년 7월 상원을 통과한 중국 견제 법안과 병합 심사를 거치게 된다. 미 상원은 지난해 7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을 공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국 견제법을 초당적 합의로 처리했다. 법안은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등 중점 산업 육성에 2500억달러(280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