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업계 거물 빌 애크먼이 최근 가치가 하락한 넷플릭스 주식 약 310만 주를 매입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빌 애크먼의 매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5% 상승 중이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중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828만 명 증가했는데, 이는 2020년 4분기 850만 명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넘게 급락했다.

넷플릭스 주가 하락에 대해 애크먼은 "넷플릭스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필요 이상으로 떨어졌다"면서 "가입자 증가세 둔화 소식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포착했다"고 했다.

CNBC에 따르면 애크먼은 21일 넷플릭스 주식이 급락한 직후부터 넷플릭스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고,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 기회라고 판단해 지금까지 넷플릭스 주식 약 310만 주를 매입했다.

애크먼은 이에 대해 "시장이 우리에게 이런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면서 "오랫동안 존경하고 지켜봐 왔던 기업인 만큼 매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매입 배경을 밝혔다.

애크먼은 넷플릭스 투자 전략이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에 베팅하게 된 계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스트리밍 업계에서 선보이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 산업 콘텐츠, 운용 조직 등이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넷플릭스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을 모두 보유함으로써 스트리밍 업계에 올인(All-in)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 중 한명으로 불리는 애크먼은 지난 2015년 헤지펀드 매니저로로 업계에 발을 들인 후 '행동주의 투자'로 이름을 알렸다. 특정 기업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보해 의결권을 확보한 후 경영방식을 뿌리째 바꾸고 손실을 줄여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며, 경제매체 포브스로부터 '리틀 버핏'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애크먼은 이날 넷플릭스 주식을 추가 매수하면서, 넷플릭스 상위 20대 주주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