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2년 연속으로 폭스바겐을 누르고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14일 도요타와 렉서스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쳐왔다. 2019년까지 폭스바겐이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지만, 2020년부터는 도요타가 6년만에 1위를 재탈환하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2021년 신차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5% 감소한 888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의 2021년 연간 판매량은 이달 하순 발표되지만, 이미 1~11월 판매대수가 956만대(전년대비 12% 증가)로 폭스바겐의 연간 판매대수를 넘어섰다.

도요타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GM(제너럴모터스)을 제치고 미국시징 판매 1위도 차지했다. GM은 1931년 포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이후로 처음으로 선두를 빼앗겼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해외 자동차 제조사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는 중국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이어갔다.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계열 부품회사 덴소와 협력을 강화해 충격을 최소화한 것이 판매량 호조의 비결로 분석된다.반면, 폭스바겐은 반도체 공급난을 빗겨가기 못했다. 연이은 감산에 판매대수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나 감소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대수가 14%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