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겨울이 봄으로 바뀌고 있다(memory winter turns into spring)”

마이크론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양산한 176단 낸드플래시 기반 SSD. /마이크론 제공

2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 기사의 일부이다. 마켓워치는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호조와 주가 급등을 두고 이같이 평했다.

낸드플래시와 D램을 주로 생산하는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10.54% 급등해 90.68달러에 마감했다. 12.5% 상승한 2020년 4월 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4월 95달러를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10월 말에는 66달러까지 추락했지만, 11월 이후 강세로 반전했다.

전날 발표한 실적과 전망이 긍정적이었던 것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평소 마이크론이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했던 매트 브라이슨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혹독한 메모리 시장 침체 예상과 달리 시장 저점이 다가왔음을 시사하고 있다”라면서 놀라워했다. 그는 이에 따라 마이크론 목표주가도 8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모건스탠리 증권은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부진을 예고했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마이크론 실적 호조는 반도체 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AMD가 6.2%, 엔비디아가 4.8% 비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도 반등하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최근 조정에서 벗어났다.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 AMSL 등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주가도 4% 가까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