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10억 달러(약 13조1000억원)가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낼 것이라고 19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별도의 설명 없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나는 올해 세금으로 110억 달러 넘게 낼 것”이라고 썼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실제로 이렇게 많은 세금을 낸다면 개인이 미국 국세청에 낸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만기가 내년까지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머스크가 모두 행사한다면 올해 내야 할 세금이 11억 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6일 트위터에서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린 후, 스톡옵션에 따른 세금 마련을 이유로 1290만 주를 내다 팔아 136억 달러(약 16조218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기간 머스크는 총 1700만 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6월에 “재산 규모에 비해 소득세를 적게 내고 있다”는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의 보도에 대해, 테슬라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로부터 봉급을 받지 않고 있고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에 대해서도 53%의 실효세율로 세금을 낸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