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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공포와 FOMC 테이퍼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8.92포인트 하락한 3만 5652.07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2.83포인트 내린 4669.1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7.32포인트 떨어진 1만 5413.2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조기 긴축 언급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런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44%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고 밝혀 시장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테이퍼링이 끝나면 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과 금리 전문가는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2회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3회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경제 재개와 관련한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은 5%, 델타항공은 3% 하락했으며, 보잉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다.

반면 화이자는 이스라엘 연구진들이 화이자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 4% 이상 상승했다. 화이자가 인수하기로 했다는 아레나 제약의 주가는 80% 이상 올랐다.

오토바이 회사인 할리-데이비슨은 자사의 전기 오토바이 사업부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AEA-브릿지 임팩트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시킬 것이라고 밝혀 4%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고, 기술, 금융,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 우려에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에도 유동성이 풍부해 주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