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반등했다.

29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1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56포인트(0.38%) 오른 3만5031.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82포인트(1.02%) 상승한 4641.4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8.97포인트(1.48%) 반등한 1만5720.63을 기록했다.

로이터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종의 확산 속도와 치명률,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을 주시하고 있다. 새 변이를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안젤리크 쿠체 박사가 오미크론의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26일 새로운 변이종에 대한 공포로 급락했던 주가는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7bp(1bp=0.01%포인트)가량 올라 1.55%대로 반등했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읽을 수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은 오미크론에 걸린 환자의 증세가 이전보다 약할 경우 이는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아직 확정적인 자료를 얻기엔 너무 이르지만, 초기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증상이 가볍거나 보통으로 (덜 심각하다), 더 전염성이 높다”면서 “만약 이러한 것이 사실로 판명되면 이는 시장에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에 대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출하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를 비롯한 각국 백신 제조사들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 개발을 시작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이 백신 면역력을 회피하는 변이종인지 기존 백신의 수정이 필요한지 등과 관련한 데이터는 2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오미크론 사태는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전날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장에서 우리는 공격적인 매수자가 될 것”이라며 “베타와 델타 변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전 사례에서도 결과는 경고만큼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증시 혼란이 “단기적이며 일시적일 것”이라며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이번 주부터 V자형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