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그래픽 반도체 생산업체 엔비디아(Nvidia)가 다시 한번 분기 매출 신기록을 작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비디오게임과 데이터센터를 위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여파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비디오게임 수요가 증가했고, 디지털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도 늘어나면서 따라 장기간 빠른 성장을 지속해왔다.

엔비디아는 '메타버스 수혜주'로도 꼽힌다. 고성능 게임을 즐기거나 고화질 영화를 보는 데 필수 부품인 글로벌 그래픽카드(GPU)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엔비디아는 이날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71억달러(약 8조3886억원), 순이익은 24억6000만달러(약 2조9065억원)으로 각각 발표했다. 매출 68억달러, 이익 22억7000만달러로 예상한 월가의 전망을 뛰어넘는 것이다.

비디오게임 관련 매출이 1년전보다 42% 증가한 32억달러를 기록했고 데이터센터 증설 관련 매출도 55% 증가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7일 3.1% 하락한 292.61달러로 마감했으나 장후 거래에서 3%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올해 4분기 매출이 74억 달러(약 8조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