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2500만달러(약 1482억원)의 벌금을 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전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WSJ에 따르면 니콜라는 4일 제출한 증권 신고서를 통해 지난 7월 기소된 트레버 밀턴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기 혐의에 대해 SEC와 이 같은 액수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C 수뇌부가 승인할 경우 벌금은 최종 확정된다.

회사 측은 벌금이 확정될 경우 밀턴 전 CEO에게 해당 금액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니콜라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수소전기트럭 제조사다. 육상 화물운송 수요가 많은 미국에서 수소트럭으로 테슬라의 전기트럭과 경쟁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고,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상장 초기에는 '제2의 테슬라'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불과 며칠 만에 주가가 시초가의 2배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니콜라는 이내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의 공매도 투자펀드인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의 배터리와 차량 개발 능력이 대부분 거짓이거나 과장돼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실제로 니콜라가 공개한 자사의 트럭 시제품 영상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고, 이후 1년 만에 주가는 고점의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결국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고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자,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지난해 9월 CEO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