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9% 오른 3만6052.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7% 오른 4630.6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전장보다 0.34% 상승한 1만5649.60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모두 3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6000 선을 넘어서며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업종별로 소재와 부동산, 기술,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올랐고,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이날부터 3일까지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을 실시하더라도 곧바로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내년 중반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상승은 탄력을 받고 있다. 금융데이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즈’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 중 83%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화이자와 언더아머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각각 4%, 16% 가량 상승했다. 듀폰과 에스티로더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돈 순익과 매출에 각각 8%, 4% 이상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아직 허츠와 10만대 차량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3%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고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