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불과 3~4개월 사이에 오프라인 사교육 업체의 약 40%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중국이 체육과 문화예술 등을 제외한 초·중학교 과정의 영리 목적 사교육을 금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23일 한 청소년이 문을 닫은 사교육 업체 가오시 교육의 지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사교육 시장이 급팽창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자 교육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2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약 12만8000개에 달하던 수학, 영어 등 정규 학교 수업과목을 다루는 오프라인 사교육 업체가 지난 7월 당국의 규제 이후 3개월 만에 40% 감소했다. 같은 분야의 온라인 교육업체도 이 기간 동안 263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 폐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온라인 교육 대기업 쿠런(Koolearn)가 중국 본토에서 초·중학생들을 위한 교과 기반 외부 교육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고 지난달 26일 전했다.

앞서 중국 행정기관인 국무원은 지난 7월 24일 사교육 산업에 대한 규정을 대폭 개혁했다. 중국 학생들의 과도한 공부를 막는다는 목적이다. 고등학생 이하의 모든 학생은 학과류 관련 사교육을 받을 수 없다.

중국 교육부는 연말까지 모든 학과류 사교육 업체를 비영리 기구로 전환하고, 업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