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EV) 업체 링파오(零跑 Leap Motor)가 홍콩 증시에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링파오의 'T03' 소형 전기차. /트위터 캡처

블룸버그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링파오가 홍콩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통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1951억원)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링파오는 복수의 자문사와 IPO 관련해 초기협의를 가졌다. 링파오는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에 홍콩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에 대해 링파오 측은 그러나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사실과 다르다”고만 했다.

링파오는 2015년에 창업해 저장성 항저우 빈장(濱江) 고신(첨단기술) 개발구에 본사를 둔 링파오는 스마트 전기차의 완전한 독자 개발 능력을 갖춘 완성차 업체다. 사업 영역은 스마트 전기차 완성차 설계, 연구개발 제조, 인공지능(AI) 운전, 전기제어, 배터리 시스템 개발 등 전방위에 걸쳐 있다.

링파오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총 7차례 투자를 통해 100억 위안(1조8500억원)을 유치했다. 지난 7월에는 중진(中金) 자본, 중신(中信) 건설자본, 항저우(杭州) 투자 등에서 45억 위안을 유치하기도 했다. 앞서 1월에는 43억 위안 규모의 B라운드 펀딩을 완료해 국투창익, 허페이(合肥) 투자평대 등의 투자를 받았다.

링파오는 9월에 전년 동월보다 432% 급증한 4095대를 인도해 1~9월 누적 판매량이 3만4731대에 달했다. 9월 판매량은 8월의 4488대에 비해 다소 적었다. 9월 주문 물량은 8754대이며 이중 링파오 T03 모델이 7541대였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을 받았지만 8월 주문량보다 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