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인기 휴양지인 발리가 곧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침체에 빠진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일부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발리섬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경찰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마스크를 쓰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을 단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입국이 허용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뉴질랜드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들은 입국 후 최소 8일 동안 지정된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격리 비용 역시 관광객들이 자체적으로 부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가 확산되자, 지난해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주력 산업인 관광업이 침체에 빠졌고, 지난해 발리의 국내총생산(GDP)도 전년대비 9.3%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약 5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4일에는 922건을 기록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 자료에 따르면 발리 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60%다. 인도네시아 전체와 수도인 자카르타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33.9%, 75%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