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 여파로 상승했다. 미국의 주요 석유 생산지인 멕시코만이 16년만에 최악의 원유 생산 차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만 지역에서는 하루 18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미국 전체 생산량의 약 16%를 차지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석유 공장

8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9% 오른 배럴당 6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27% 오른 72.60%에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만 지역 79%의 원유 생산 설비가 가동 중단됐다. 하지만 이번 생산 중단으로 지금까지 약 1750만배럴 가량의 원유가 시장에 공급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전달 보다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EIA는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5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상한 530만 배럴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108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보다 0.3%가량 낮췄다. EIA는 또한 올해 WTI 가격이 평균 65.69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8월 전망치보다 0.4%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