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린 3만5399.8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전장보다 0.43% 오른 4528.7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전장보다 0.90% 상승한 1만5265.89로 장을 마쳤다. 지난 27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금리 인상이 당장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주가는 지난주 후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기술주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9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

시장은 테이퍼링에도 주가가 크게 요동치지는 않을 것이라 믿지만, 올해 주가가 이미 20% 상승했다는 점을 미루어 조정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둔화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고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있어 벨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고,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는 1% 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주가는 회사가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밈 주식으로 주목을 받은 미국 기술지원업체 서포트닷컴의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38%가량 상승했다.

위성 서비스 제공업체 글로벌스타는 오는 9월 공개될 애플의 차기 프리미엄폰 아이폰13에 인공위성 기능이 탑재될 수 있으며, 애플이 해당 업체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63%가량 폭등했다. 애플의 주가도 이러한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회의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신호가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