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다음날 있을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연쇄테러 발생으로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4% 내린 3만5213.1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전장보다 0.58% 하락한 4470.0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전장보다 0.64% 하락한 1만4,4945.8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두 차례 폭탄테러가 발생해 미군 12명을 포함한 9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150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케네스 멕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번 테러가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엄정 대응을 시사했다.

장중 카불 공항 테러 소식에 주춤하던 주가는 사망자에 미군도 있다는 소식에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경우 인프라 법안이나 3조 5000억달러 규모의 지출안에 역량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을 흔들 뉴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준 당국자들이 테이퍼링을 곧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도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6.6%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수치인 6.5%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7% 증가보다는 낮았다. 그럼에도 미국의 성장률은 1분기에 6.3%에서 2분기에 6.6%로 성장을 지속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