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우려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불안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9% 내린 3만4894.1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4405.8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전장보다 0.11% 오른 1만4541.79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최근까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3거래일 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미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와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며 증시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미국 대표 백화점 중 하나인 메이시스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이시스는 2분기 매출 56억 5000만달러(한화 약 6조 6500억 5000만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호조에 메이시스의 주가는 이날 2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기업실적 호조에도 전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의 여파는 여전한 모습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자산매입 축소를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8월 26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 또는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추가적인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우려도 주가지수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헬스, 유틸리티, 기술, 통신 관련주는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은 좋았지만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미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증시 조정 요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