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진행자들에게 표준어 사용과 적절한 복장 착용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에서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 날 실시간 방송 판매행위에 대한 지침을 내놓으며  “만다린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It is better to use Mandarin during livestreaming)”고 언급했다.

만다린은 중국 본토에서 사용하는 표준어로, 중국 정부가 만다린어 사용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상무부는 또한 실시간 방송 진행자들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서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들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의상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실시간 방송 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실시간 방송 마케팅 분야는 로레알, 나이키, 다이슨 등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며 지난 2년간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이에 시장 가능성을 본 중국 내 이커머스 플랫폼들 대부분이 현재 실시간 방송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일부 고객들과 브랜드들이 상품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하거나 판매고를 속인 혐의로 몇몇 실시간 방송 진행자들을 고소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핵심 정보 인프라 시설 보안·보호 조례’ 일명 ‘사이버 보안법’을 발표하며 온라인 공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법은 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