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향후 5년내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전환을 선언했다. 메타버스는 가상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거나 더 나아가 업무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세상을 뜻한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업으로 제페토와 미국 초등학생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로블록스 등이 있다.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로블록스 아바타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웹사이트인 더 버지와 인터뷰에서 향후 5년 안에 페이스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메타버스(가상공간)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에 따라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둘러싼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아마존도 메타버스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인 홀로렌즈(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만들고 있다. 트위터도 메타버스 사업 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는 많은 기업과 산업 전반에 걸친 비전”이라며 “이는 모바일 인터넷의 후계자”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가장 명확한 형태의 존재감을 전달하는 기술”이라며 “메타버스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PC, 모바일 기기, 게임 콘솔 등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서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VR 제품을 개발하는 오큘러스 인수에 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VR 기술을 통한 이상적인 일터를 만드는 ‘인피니트 오피스’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