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내년 1분기 중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CNN은 19일(현지 시각) 스트리밍 서비스 ‘CNN+’를 제공하기 위해 450명 규모의 채용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NN+는 케이블 뉴스 가입자를 위한 기존 TV 프로그램과 별도로 운영되고, 속보보다는 기후변화나 우주 등 기획성 주제를 주로 다룰 예정이다. TV로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시청 패턴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구독료와 세부 프로그램, 생방송 일정 등은 추후에 공개한다. CNN은 미국에서 먼저 CNN+를 선보인 뒤, 다른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CNN 본사. /AP 연합뉴스

제프 저커 CNN 사장은 이날 “CNN은 1980년 케이블 뉴스를 고안했고, 1995년 온라인 뉴스가 무엇인지 규정했다. 이제는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뉴스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넓혀가는 발걸음을 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앤드루 모스 CNN+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CNN+ 출시가 “CNN이 1980년 6월 창립한 이래 경험할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관건은 구독자 확보다. 이와 관련, 모스 CDO는 “우리의 브랜드 도달 범위, 신뢰성, 그리고 유선·디지털 플랫폼 시청자 수(약 2억9000만명)를 감안하면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고객들이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해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CNN+는 시장에 나온 그 어떤 것과도 차별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출시 초기에는 “영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