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30일(현지 시각) 재활용 팰컨9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렸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총 88개 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여러 개의 소형위성을 모아 한 번에 쏘아 올리는 스페이스X의 ‘소형위성 승차공유(SmallSat Ridesha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용된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는 임무를 다한 뒤 안전하게 회수됐다.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는 앞서 7차례나 발사에 사용된 바 있다.

이날 팰컨9 로켓에 부착된 페어링도 재사용된 것이다. 페어링은 로켓 발사 시 위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2021년 6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재활용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팰컨9 로켓은 총 88개 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플로리다투데이 연합뉴스

이번 발사로 올 한해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위성의 수는 약 900개로 불어났다. 이는 2020년 이전 전 세계가 1년 동안 위성을 발사한 양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중 대부분은 ‘스타링크’용이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위성 기반 전 지구 인터넷·통신 서비스로, 약 1만2000기 통신 위성으로 기지국을 갖추기 어려운 소외지역까지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