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미국이 이르면 8월 디폴트(국가부도)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채무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는 것에 대해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완전 재앙적인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면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기존안이 만료하는 7월 31일 이전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경우 “금융위기를 촉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중인 시기에 미국인의 일자리와 저축한 돈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옐런 장관은 이와 함께 “의회가 가능한 빨리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일시 중지해 미국의 신뢰와 신용을 보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가는 8월이면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취할 수 있는 자금도 소진될 것이라는 이유다.

옐런 장관은 다음달 9~10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이 제안한 최저 글로벌 법인세율 15%에 대한 합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