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에서 비(非)은행 대출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스탁턴시(市)의 2층 주택 앞에 걸린'For Sale(팝니다)'간판.

WSJ가 인용한 금융 조사기관 '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의 조사 결과를 보면 따르면 비은행 대출업체가 지난해 실행된 미국 주택담보대출의 68.1%를 취급했다. 2019년의 58.9%보다 10%포인트가량 오른 수치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비은행 대출업체는 2016년부터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으나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한층 더 성장 탄력을 받았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 미만으로 떨어지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격근무 확산으로 주거지 이동이 늘면서 모기지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같은 변화의 원동력이 됐다.

은행들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주택담보대출로 큰 손실을 겪었던 탓에 최대한 안전한 대출을 취급하려 하면서 고가주택 모기지인 점보론 등의 상품 취급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단적으로 비은행 대출업체 '로켓코스'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2배로 급증했으나 대형 은행 웰스파고의 증가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