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쓰촨성이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린지 이틀 만에 중국에 있는 채굴업체 90%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쓰촨성은 지난 18일 이같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쓰촨성 이외 지방 정부들도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조치를 취하며 채굴업체 감소에 일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쓰촨성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이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업계는 단속이 이뤄지지 않기를 기대했으나 당국이 폐쇄 조치를 강행했다며 “이에 따라 업자들이 미국이나 캐나다, 또는 중앙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능력 90% 이상, 비트코인 거래 능력의 30% 이상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1년 6월 17일 서울에 위치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실시간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암호화폐 단속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5% 이상 떨어진 뒤 20일에는 이를 극복하고 소폭 상승해 충격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1% 하락한 3만584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7% 이상 급락한 3만3432달러까지 떨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