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미국 지사가 자사와 연결된 거래처의 디지털 보안 소홀으로 인해 330만 명 이상의 북미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적용된 그릴과 로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 시각) 신원불명의 제 3의 서버가 폭스바겐 미국 지사의 비공개 고객과 구매처 정보에 접근했다. 유출된 고객 정보는 2014년~2019년 사이 세일즈 마케팅을 목적으로 수집된 것들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고객 정보를 유출시킨 해당 거래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만 기입했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리당국에 보고했다. 그러나 몇몇 개인정보들은 차량구매이나 리스 내역, 질문사항들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아우디 고객과 바이어 9만 명의 구매 내역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들도 해커들에게 넘어갔다고 밝혔다. 운전면허증 번호도 대거 유출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생년월일과 계좌번호, 미국인의 개인 신원정보인 사회 보장 번호 등까지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개인 민감 정보 유출이 지난 2019년 8월과 올해 5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피해를 당한 고객 및 바이어들에게 무료 신용정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