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 현지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이 5월 2만1936대로 4월(1만1671대) 대비 87.9% 늘어났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 시각)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유럽 등으로 수출한 차량까지 합하면 모두 3만3463대가 판매됐다. 이는 4월(2만5845대)보다 29.4% 증가한 수치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반등한 모습이다. 최근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테슬라가 중국발 악재로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현지 고객이 브레이크 고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지난달에도 크고 작은 차 사고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중국 판매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에서 미국 기업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에도 테슬라의 현지 판매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2021년 5월 2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촬영한 테슬라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CPCA는 그러나 “중국 소비자의 반발에도 테슬라의 현지 판매가 회복되긴 했지만 5월 판매량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7~8월 판매량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한 전기차는 1만1527대로, 4월(1만4174대)보다 줄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 등을 생산하고 있다.